씨엘바이오가 항당뇨 기능을 높이는 ‘세리포리아 2단 배양기술’로 특허를 취득했다고 2일 밝혔다. 이 특허는 세리포리아 균을 다른 균을 길러낸 배양액에 넣어 2단계에 걸쳐 다시 배양하는 기술이다.
세리포리아는 혈당 조절을 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균이다. 씨엘바이오는 이 균사체 가운데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이용해 당뇨병 완화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개발한다.
이번 특허 등록을 위해 씨엘바이오는 세리포리아 라세라타 K1 균사체를 잔나비불로초 배양액에 1차로 접종해 2단 배양물을 양산했다. 이 배양기술을 사용하면 세리포리아 균에서 베타글루칸 등이 더 많이 생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.
씨엘바이오는 새로운 양산공법에 따른 세리포리아 2단 배양물을 분석한 결과, 베타글루칸 생성량이 기존 잔나비불로초 단독 배양물보다 480%, 세리포리아 라세라타 K1 단독 배양물보다 150% 많았고, 세포외 다당체 함량은 170~200% 많았다고 설명했다. 단독 배양물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(Triterpenoid saponin)도 다량 검출됐다. 트리테르페노이드 사포닌은 혈당 강하와 간 손상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분이다.
특히 씨엘바이오는 2단 배양물의 항당뇨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42일간 포도당을 지속적으로 주입해 혈당을 악화시키면서 혈당강하제인 메트포르민과 비교임상을 실시했다. 그 결과, 2단 배양물을 투입한 실험군의 혈당량이 287mg/dl로 포도당만을 주입한 대조군(600mg/dl)보다 109%, 메트포르민 주입 대조군(351mg/dl)보다 22% 혈당량이 감소했다.
최종백 씨엘바이오 대표는 "올해 상반기중 경구제와 주사제, 당뇨치료제 등 제약 사업과 당뇨환자를 위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해 전세계 세리포리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
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"이라고 했다.
[김태환 기자]
※기사원본 조선비즈